안녕하세요.
아기를 낳고 신생아기를 지나 그나마 밤중수유도 줄었고 키울만하니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.
또 다시 폭풍 검색과 공부를 시작해요.
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요리와 담쌓은 사람(=저)들은 두렵고 막막하기만 합니다.
그 마음을 대변하여 모든 준비물을 다 갖춰야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어줄거 같지만 알뜰하게 준비해도 잘할 수 있습니다.
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마인드 세팅이 중요해요.
1. 아기는 음식의 맛을 전혀 모르는 순수한 상태라 부모가 주는 것이 세상의 전부
- 우리도 자주 먹는 김치찌개는 먹어보면 이 집이 맛집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반면 처음 먹어보는 마라탕은 이게 맛집인데 내 취향이 아닌건지 맛이 없는 집에 온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.
그러니까 아기도 부모가 해주는게 먹는 것의 전부니까 점차 익숙해지지 않을까요?
그리고 이유식은 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간을 맞출 필요가 없어요! 걱정 노노
2. 잘 안되면 시판 이유식이 있어요.
- 우리의 구세주 시판 이유식!! 안 되면 사먹이지 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시작하세요.
그럼 준비물을 구입해볼까요?
1. 이유식책 : 필수(중고 가능)
-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니까 틀을 잡기 위해서 하나 구비해두면 좋을 듯 해요.
- 저는 삐뽀삐뽀119로 워낙 유명하신 하정훈 선생님의 "삐뽀삐뽀119 이유식 완전개정판"을 구입해서 봤어요. 이유식 처음 시작할 때 열심히 봤고 도움 많이 받았어요.
2. 이유식 용기 : 필수
- 시판을 하더라도 양이 많으면 나눠서 담아야하니까 필요해요.
- 저는 만들어 먹이는데 후기되니 점점 모자라서 4개+6개+6개 총 16개로 써요. 간식도 담고 재료도 담고 등등
- 글라스락 베이비 스마일캡 210ml 4개, 글라스락 베이비 사면결착 210ml 12개씁니다.
- 유리라 소독하기에 안심이고 투명해서 잘 보여요. 외출할 때 몇 개씩 들고가는거 아니라 그다지 무겁지 않아요.
- 글라스락 사장님 스마일캡 2개만 파실 순 없나요? 4개까진 필요가 없어요....
- 제가 구입하고선 270ml가 출시 되었더라구요. 후기이유식에도 210ml가 부족해보이진 않아요.
- 210짜리 조금씩 사보고 후기에 아기 먹는 양 봐서 구입하세요.
3. 이유식 스푼 : 필수
- 저는 데일리라이크 1단계 1개, 2단계 1개, 에디슨 실리콘스푼포크 세트 1개로 돌려쓰고 있어요.
- 데일리라이크 1단계는 초기에만 쓰고 작아서 잘 안쓰게 되네요.
4. 턱받이 : 필수(중고가능)
- 릴린저 실리콘 턱받이를 샀는데 강추해요. 가볍거나 흐느적거리지 않으면서 딱 적당하게 말랑거려서 외출할 때도 좋아요.
- 이 브랜드가 아니라도 꼭 실리콘으로 된 음식물 받침이 있는 제품을 사세요. 실리콘이니까 설거지해도 다음 식사까지 금방 말라요. 이거 하나로 하루 세끼도 다 가능해요.
- 음식물 받치는 곳이 있어서 흘려도 다 받아줘요. 굿굿
- 이 제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... 채소 무늬도 실리콘인데 틈이 있거든요. 그 사이로 물때가 잘 껴서 지우기 힘들어요...
5. 빨대컵, 일반컵 : 필수 1개씩
- 그로미미 ppsu 200ml로 구입했는데 만족합니다! 200ml도 충분해요. 비박스도 있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저희 아기는 그로미미를 훨씬 더 좋아해요.
- 그로미미를 사신다면 기본 빨대컵, 원터치캡, 교체용 빨대세트, 빨대세척솔을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.
- 외출을 위해서 빨대컵도 연습하고 일반 물컵 먹는 연습도 같이 했어요.
- 일반컵은 에디슨 플라스틱 처음 배우는 컵으로 샀는데 처음엔 양손컵이 좋을 거 같아요.
6. 저울 : 있으면 좋음(중고가능)
- 집에 없어서 배송비 아낄 겸 데일리라이크에서 샀어요. 다 좋은데 약간 소리가 커요.
- 저렴한거 아무거나 있으면 됩니다.
7. 도마, 칼 : (만들면)있으면 좋음
- 아기꺼 따로 쓰는 게 좋다고 해요.
- 괜히 많이 샀는데 시판할까봐 도마만 샀어요. 도블레(크기 : 중)샀는데 칼집이 잘 나지만 크기가 적당하고 얇아서 좋아요. 자주 갈아주려구요.
8. 이유식 냄비
- 냄비도 따로 쓰면 좋지만... 스테인리스 처음에 세척하기 귀찮고... 시판하면 아깝겠다는 생각에 안사고 집에 있는 작은 냄비 소독해서 써요.
9. 과즙망 : X
- 개인적으로 활용 못하겠어요...
10. 밥솥 칸막이 : (만들면)상황에 따라
- 밥솥 칸막이는 후기쯤 되어야 진가를 발휘하는데 후기까지 만들어 먹이셨다면 냄비이유식도 좀 손에 익어서 밥솥 칸막이 없이도 금방 만들기도 해요.
- 일단 구입하지 마시고 나~~중에 구입하세요.
11. 채소 다지기 : (만들면)중기부터 필수!
- 초기에는 필요없는데 중기부터는 진짜 효자템입니다. 꼭 사세요.
- 중기부터는 채소 다지는게 너무 귀찮은데 알아서 해줍니다.
- 스위스 몽크로스를 쓰는데 자동이라 편하고 뚜껑까지 세척이 되는게 장점입니다. 중기에 딱 쓰기 좋은 입자로 갈려요. 입자 조절이 어렵고 후기 이유식에는 조금 작은 입자라 아쉽지만 그래도 편한 걸 포기못해서 너무 잘 써요.
12. 믹서기 : 필수
- 초기에 믹서기 필수고 딱딱한 과일 갈아먹일 때 있어야해요.
- 집에 사은품으로 받은 믹서기 쓰는데 잘 갈리니까 지장없어요. 쌀가루도 따로 사지 마시고 그냥 쌀을 불려서 믹서기에 갈아주세요.
13. 냄비받침 : X
- 데일리라이크 사면서 이유식 갬성샷 찍으려고 같이 사봤어요. 예쁘긴한데 사진 몇 장 찍고 끝....^^
14. 아기식탁의자(부스터, 하이체어, 원목아기의자) : 필수 (중고가능)
- 부모가 식탁에서 식사하면 하이체어나 원목식탁의자 추천, 바닥에 상깔고 식사하면 부스터 추천
- 저는 부스터 쓰다가 허리랑 목에 담걸릴거 같아서 원목아기의자 샀습니다.
15. 이유식 큐브 : (만들면)있으면 좋음
- 만들어 먹이면 채소 재료손질, 고기 등 소분해놓기 좋아요. 필수는 아니지만 저렴한 거 있으면 잘 썼습니다.
- tgm 6구짜리 씁니다. 한 칸이 너무 작은건 비추!
16. 스파츌라(스파츌러) : (만들면)있으면 좋고 없음 말고
- 혼수로 사놓고 전시만 해놓은 스파츌라를 썼습니다. 근데 후기에는 이유식이 꾸덕해지니까 잘 안 떠집니다. 그래서 그냥 어른 숟가락처럼 큰 걸로 젓고 나눠담고 하게 되더라구요.
17. 이유식 마스터기 : (만들면) 있으면 좋음
- 사실 이유식 마스터기는 안 사봐서 모르겠지만 도움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.
- 초기에 '한경희 죽마스터기' (한경희 죽제조기)를 얻어서 잘 썼는데 한 달정도 쓰고 고장이 났습니다. 그 이후에는 밥솥과 냄비로 해서 다른 이유식 마스터기는 잘 모르겠습니다.
- 혹시 양가 부모님 집에 홈쇼핑 등으로 구입하신 죽제조기가 있다면 일단 가져와보세요.
이유식 준비물이 진짜 많죠? 시판으로 넘어가도 아쉽지 않게 최소한으로 구입하세요!
그럼 두근두근 이유식 화이팅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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